이별을 통보 당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악마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26살 김레아다.

수원지검은 22일 김레아의 이름, 나이, 머그샷(mugshot: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35분쯤 경기도 화성 소재 자신의 거주지에서 여자친구인 A씨(21)와 그의 어머니 B씨(46)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는다.

김레아는 A씨가 그간의 폭력 행위에 항의하며 이별을 고하려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레아는 평소 “A와 헤어지면 A씨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혼자 힘으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없자, 어머니와 함께 김레아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수원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모친 앞에서 A씨가 살해당한 범죄의 잔인성·피해의 중대성 ▲김레아의 자백 등 인적·물적 증거의 충분한 확보 ▲교제 관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위험성 등을 국민에게 알려 교제 폭력 범죄 예방 효과 기대 ▲피해자 측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 의사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후 김레아가 불복해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18일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