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시집온 지 열흘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가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지난 5일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에 따르면 40대 한국 남성 A씨는 지인 소개로 만난 20대 베트남 여성 B씨와 2년간 장거리 연애를 하다 지난 5월 24일 혼인신고 했다. 그런데 열흘 만인 6월 3일 B씨가 편지 한 통만 남긴 채 사라져 버렸다. 아파트 CCTV에는 B씨가 캐리어를 끌고 가출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당시 B씨가 쓴 편지에는 “죄송하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 가능하면 2주 동안 가고 싶다. 당신과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은 게 많았다. 당신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드리겠다. 다시 오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B씨는 2주가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엔 비자까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러던 지난달 말 울산의 한 노래 주점에서 B씨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함께 첨부된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의 손목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B씨의 모습과 일치했다.

아내가 맞다고 확신한 A씨는 유튜버와 지인들을 동행해 해당 노래방을 찾아갔다. 곧장 경찰을 불러 B씨가 있던 방을 급습했다. B씨는 옆방에 신분증이 있다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했고 그대로 연행됐다.

B씨는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B씨는 출입국사무소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제 출국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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