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에게 속아 무려 5년간 연애해 온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2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연자인 A씨는 5년 전 한 모임에서 여자친구 B씨를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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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B씨는 자신을 언론사에서 퇴사한 후 사업 준비 중인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0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집착이 심해 파혼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교제를 시작한 후 B씨는 “전 남친 집착 때문에 고생했으니 나를 믿어주고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고 존중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A씨는 5년간 만남을 이어왔고 최근 결혼 날짜를 잡고 웨딩 촬영을 했다고.

그러던 중 A씨는 카페에서 일하는 B씨를 찾아갔다가, 그의 노트북에 뜬 메신저 알람을 우연히 보게 됐다. B씨 프로필은 자신이 보는 것과 달랐고 A씨가 알고 있던 이름과 나이 모두 가짜였다. B씨를 ‘아기야’라고 부르는 또 다른 남성의 존재까지 알게 됐다.

이를 추궁하자 A씨는 변명했다. 자신이 연상인 것을 알게 되면 실망할 까봐 거짓말 한 것이라고 했고, 다른 남성이 일방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A씨는 B씨 휴대전화에서 스치듯 봤던 블로그 정보를 기억해 내 블로그 글을 살펴봤다. 충격적이게도 B씨가 아이를 안고 돌잔치 중인 사진이 있었고 그 옆에는 남편이 서 있었다. A씨와 교제 중 출산까지 했던 것이다.

결혼 반지
픽사베이

A씨는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을 털어놨다. 심지어 큰 딸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A씨와 만남을 시작했으며 교제 중 낳은 아이는 둘째였다.

B씨의 임신 당시 A씨가 몸이 부은 것에 대해 언급하자, B씨는 “지금 여성 질환이 있어서 복강경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가슴도 나오고 배도 나온다”며 “호르몬 약을 먹고 있어 살이 찌는 건데 당신까지 뭐라고 하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가 따지자 B씨는 “임신했을 때 헤어지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내가 널 많이 사랑하나 보다”라는 황당한 변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남편에게는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

A씨는 “여자친구 남편이 불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모든 걸 사실대로 알려줘도 되냐”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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