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웹툰 ‘참교육’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출연설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원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남길은 지난 8일 드라마 ‘열혈사제2’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참교육’ 출연 논란에 관해 “이미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많은 분이 불편해한다면 그런 작품은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김남길이 드라마 ‘참교육’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남길은 이날 새벽에도 개인 SNS에 드라마 출연 거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그의 팬들은 ‘원작의 문제성을 명확히 인지하라’며 출연 반대 성명문을 냈다.
김남길은 “회사 차원에서 작품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선 제가 직접 검토를 해야 거절이든 수락이든 제안하신 분들께 예의를 갖춰서 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열혈사제’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촬영도 들어가기 전 캐스팅 논란이 불거진 것은 원작 웹툰이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해당 기관 소속 현장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강력한 공권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깨부수는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다. 한편으로는 극단적으로 선악을 나누는 구도와 폭력적인 해결 방식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특히 42화에서는 아이들에게 페미니즘 사상을 교육하는 여교사를 ‘참교육’하겠다며 감독관이 교사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또 125화에서는 백인 혼혈 교사가 흑인 혼혈 학생을 상대로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내뱉는 장면이 등장해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렀다.
네이버웹툰은 통상 현지 시장의 문화를 고려해 대사나 장면 등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지만, 이보다 앞서 해외에 불법 유통되면서 해당 대사가 그대로 노출됐다.해외 독자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지난해 9월 북미 플랫폼에서는 해당 웹툰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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