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항공기 사고 소식에 이른바 ‘비행기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보조배터리
픽사베이

특히 최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으로 보조 배터리가 지목되면서 기내 반입 물품 관리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일럿 출신의 한 전문가가 보조 배터리를 안전하게 반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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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3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확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보조 배터리 즉,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항시 화재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섣부른 판정은 금물이다. 현재까지 정보만으로는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 교수는 “기내 반입하는 배터리를 통해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지만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들이 이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서 (기내 반입을) 제재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국제 규범이나 국내법에서도 무조건적인 제한을 두지는 않고 수량과 용량, 그다음에 화물 처리 기준을 통해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보조 배터리는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타도록 돼 있다. 현 규정상 용량 100Wh(와트시) 이하는 1인당 5개까지 객실 반입이 가능하고 6개 이상은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기내 보관 방법은 별도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최 교수는 “기내에서 (보조 배터리)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밑에 놓든 기내 선반에 집어넣든 제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화재 위험성이 큰 보조 배터리를 선반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다 불이 날 경우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행기 기내
픽사베이

이에 최 교수는 “복잡한 법령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도 비교적 빨리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승객들이 최초에 비행기를 타러 갈 때는 제일 먼저 가는 발권 카운터에서 수속할 때 휴대용 보조 배터리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만약 보조 배터리가 있다면 항공사 측에서 비닐백을 제공해서 그 안에 넣어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며 “투병 비닐 백을 사용하는 이유는 항시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최종 비행기 탑승 전에 탑승권을 승무원한테 제시해야 되는데, 이때 보조 배터리를 소지한 승객을 확인하는 거다. 승무원은 그 승객에게 안전 사항을 다시 알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항공사 측에서도 반드시 전산상에 (보조배터리 소지 승객 정보를) 입력해서 승무원이 운항 중에라도 몇 열 몇 석 어떤 승객이 (보조배터리를 반입해) 탑승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고 승객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어느 항공사도 그렇게 수행하고 있는 항공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항공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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