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무작정 소비하고, 잘난 남자를 꾀어보라는 강요까지 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20대 여성 사연이 화제다.

자신을 22세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초생활수급자 엄마가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A 씨는 “엄마는 소비할 때 무계획적으로 한다“며 ”갑자기 차가 사고 싶다고 가진 돈 전부를 털어 중고차 매장에 가서 덜컥 350만원짜리 똥차를 사온다“고 했다.
이어 ”이제 돈이 없다고 그달에 내야 할 공과금도 연체하고 월세도 안 낸다“며 ”초등학생 때 몇 달간 고생했다. 그 차는 얼마 못 타고 고장났는데 수리비가 많이 나와 결국 폐차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갑자기 운동해야겠다며 실내 자전거를 덜컥 사 오거나 소파를 사 온다”며 “지인들 앞에서 호탕한 척하면서 고깃값 30만 원을 결제한다. 그러고는 ‘한 번씩 이렇게 쏴야 주변에서 무시 안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유 있는 집에서 이러면 상관없겠지만 우리 집은 기초생활수급자라 한 번씩 이러면 타격이 큰데 늘 이런 식”이라고 하소연했다.
딸에게 돈 많은 남자를 만나라는 강요까지 한다고 한다. 직원 8명 정도의 스타트업에서 사무보조로 일하는 딸에게 30대 후반 미혼인 사장을 꾀어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저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사장님은 서울대 출신에 능력 있는 사업가인데 나 같은 여자를 왜 만나겠냐고 해도, 덮치면 안 넘어올 남자 없다고 일단 임신부터 하라고 한다“며 ”남자는 다 똑같다고 유혹하면 다 넘어온다더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엔 엄마가 다리를 다쳐 같이 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도 ‘의사가 너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고 한번 꼬셔봐’라고 했다“며 ”무슨 헛소리냐고 뭐라 해도 ‘내가 니 나이면 능력 있고 돈 많은 남자 100명은 꼬셨겠다’며 답답해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여자는 팬티 한번 잘 내리면 평생 인생이 편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고 한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해야 했던 A씨는 늦게라도 대학교에 가기 위해 50만원씩 저축하고 남는 돈을 엄마에게 주지만, 엄마는 그마저도 못마땅해한다고 했다.
A씨는 ”요즘 대학 나와봐야 취직도 안 되는데 대학 가서 뭐 하냐고, 50만원 저축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엄마는 쓸 것도 없다고 투덜댄다“며 ”엄마 인생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한데 한편으론 엄마 때문에 제 인생도 망가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친엄마 맞냐“ ”얼른 자리 잡고 독립하는 게 답인 것 같다“ ”딸 잡아먹을 엄마다“ ”되도록 빨리 엄마와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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