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인 이경규 씨가 약물 복용 후 운전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조사 중이다.

MBN 취재에 따르면, 이경규 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5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차량을 몰고 자신의 회사로 이동했으나, 운전한 차량은 자신의 것이 아닌 외제차로, 다른 사람의 차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의 실제 소유주는 차량 절도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잘못 전달한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경찰은 골프연습장으로 돌아온 이 씨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간이 마약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에 대해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을 복용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은 금지되어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