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실이 아닌 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이는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리스 트루악스 변호사는 1일(현지 시각) 정치 전문매체 더힐 기고를 통해 “트럼프의 ‘정신적 쇠퇴’(mental decline)는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2008년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는 언제나 자신에게 이득이 될 때 사람들을 속여왔다”며 “하지만 지금 트럼프가 보여주는 모습은 이전과 다르다. 어떤 명백한 이득을 얻기 위한 허구가 아니라 전혀 근거 없는 완전한 허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작화증’(confabulation)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작화증은 기억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인지장애 증상이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는 자신의 삼촌이 MIT(매사추세츠공과대)에서 핵·화학·수학 등 3가지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며 “(삼촌이) MIT에서 테러범 유나바머(테드 카진스키)를 어떻게 가르쳤는지 이야기해 준 적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트럼프의 삼촌은 전기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교수이며, 카진스키는 MIT가 아닌 하버드대 출신이라고 트루악스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의 삼촌은 카진스키의 정체가 밝혀지기 11년 전 이미 사망했다며 트럼프가 아예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트럼프가 수학적 개념을 자주 혼동하는 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종 사건을 조작했다고 잘못 주장하는 점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트럼프가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낸다는 걸 알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눈에 띄지 않게 된다”며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치매의 또 다른 초기 경고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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