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의 키(본명 김기범)가 최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일명 ‘주사이모’ 이 씨에게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키는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하며 깊이 사과했고,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논란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필요했다”며 “해외 투어 및 활동 일정에 관련된 여러 관계자들과의 조율 문제로 공식입장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SM은 키가 실제로 이 씨가 근무하던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택 방문 진료도 일부 있었다고 인정했다. 소속사는 “키가 지인의 소개로 해당 병원을 찾아갔고, 당시 이 씨를 정식 의사로 알고 있었다”며 “최근 무면허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씨에게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키는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본인의 부족함과 경솔함을 통감하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예정된 모든 일정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키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 본인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 역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 빠르게 입장을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고 남겼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며, 제 자신과 주변을 다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태는 ‘주사이모’라 불린 이 씨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서 비롯됐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방송인 박나래가 이 씨로부터 수액 치료를 받고, 약을 배달받아 복용한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이후 이 씨가 자신의 SNS에 샤이니 키의 반려견 사진이나 그룹 사인 CD를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키 역시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현재 ‘주사이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임현택 전 대한의료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이 씨를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무면허 시술 및 의약품 불법 유통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그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측은 “소속사와 충분히 논의한 뒤 향후 녹화분 편집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키가 성숙한 태도로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나 공조가 필요한 부분에는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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