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19일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최근 그가 컨디션 난고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7일 팬콘서트 일정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후 어지럼증 등을 겪어 일정을 변경했었다. 안정 후 방콕으로 간 문빈은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뒤인 이튿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당시 그는 ‘몸은 괜찮냐’는 팬들 댓글에 “저 이제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고백할 게 있다면 좀 힘들었다”며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콘서트 때부터 사실 티가 좀 났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멤버 산하는 “뭐가 미안하냐”고 위로했다.
문빈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운동도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걸 하려고 한다. 회복해서 아로하(팬클럽) 행복하게 해줘야죠”라며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까 내가 감당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은 매니저가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빛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티스트로 멤버들과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빈은 2006년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3년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아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최근에는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하기도 했다.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그의 친여동생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판타지오는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