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인기 관광지 두브로브니크에서 앞으로 바퀴 달린 여행 가방(캐리어)를 끌지 못하게 됐다. 당국이 지역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제를 신설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픽사베이

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올여름부터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거리에서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 없다. 이 규제는 오는 11월 더 엄격해지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은 캐리어를 시 외곽 정해진 구역에 맡겨야 한다. 다만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업체가 숙소 등 정해진 주소로 옮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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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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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1000여명의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기 관광지다. 매년 150만 여명이 방문하며 한국인에게도 과거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고풍스러운 시가지, 성벽의 경관, 자갈로 포장된 길거리가 유명하다. 그러나 대규모 관광객의 캐리어가 돌 바닥을 지나며 내는 소리에 주민들이 오랜기간 고통을 호소해왔고, 피해 해결을 위해 이번 규제가 마련됐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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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캐리어 금지 외에도 소음 저감을 위한 추가 조치를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중 하나로 소음 수준이 55데시벨(㏈)을 초과하는 테라스 카페와 술집에 벌금을 부과하고 7일간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는 방안도 있다. 또 두브로브니크를 목적지로 하는 유람선·항공편 등에는 ‘도시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