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7)와 재벌 3세 사칭범 전청조(27)의 결혼 소동이 막을 내렸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했고 전청조는 잠적한 상태다. 전청조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남현희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더라.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에게 속아 내가 임신한 줄 알았다”는 황당한 고백도 했다.

남현희 전청조
유튜브 채널 ‘ MBCNEWS’ 영상

남현희는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의 성별을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지금은 남자다. 성전환 수술을 했다”며 “주민등록증을 두 개 갖고 있다. 1로 시작하는 것과 2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전환 사실을 알고도 결혼을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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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청조
남현희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남현희는 “전청조가 주는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하면 항상 두 줄(양성반응)이 나오더라.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가 다 가짜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에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더니 ‘네가 직접 샀냐’고 묻더라. 생각해보니 모두 전청조가 줬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고 했다.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해서 정자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러니까 이상했다. 테스트기가 두 줄이 뜨니까 의문이었다”며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청조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앞서 전청조는 이날 오전 1시10분쯤 남현희의 어머니가 사는 중원구 도촌동 한 아파트를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후 전청조를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오전 6시20분쯤 석방했다. 신원조회 과정에서 그는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는 현재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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