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유명 료칸(숙박시설)이 1년 동안 대형 온천탕 물을 딱 2번밖에 갈지 않았다가 행정당국에 적발됐다.

25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료칸은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후츠카이치온천에 있는 ‘다이마루별장’이다. 이들은 온천탕 물을 1년에 2번 교체했으며, 그동안 위생 관리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료칸 측에 시정명령을 내렸고 추가 벌금 적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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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루별장 홈페이지

후쿠오카현 조례를 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1번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갈아야 한다. 하지만 다이마루별장은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시켜 사용해왔으며, 연 2회 휴관일에만 물을 교체했다. 게다가 소독용 염소 주입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문제가 발각된 건 지난해 8월부터다.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다이마루별장에 방문했던 사실이 밝혀져 보건소가 검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다이마루별장 온천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따른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마른기침,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이마루별장 홈페이지

당시 다이마루별장 측은 물 교체나 염소 주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불시로 진행된 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나오면서 결국 부실 관리를 시인해야 했다.

업주는 “조례 규정은 알고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조례 준수 인식이 허술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규정을 잘 지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마루별장은 1865년 영업을 시작해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다. 그만큼 한국인은 물론 세계 각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