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모델로 4년 전에는 결과 ‘적중’
“트럼프, 선거인단 296명 확보 예상, 바이든은 242명”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개월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6%의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앤드루 겔먼 소장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모델로 계산해보니 현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11월 대선 재대결 결과가 이 처럼 도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33%로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비 트럼프의 우세는 근소하지만 “진짜”라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가 4년 전인 2020년 6월 11일 이 모델을 통한 예측치를 처음 내놨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85%,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15%로 각각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여유있게 뛰어넘는 29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2명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도 모두 바이든 대통령보다 승리 확률이 높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각 주의 일반 유권자 직접투표와 선거인단 간접투표를 혼합한 형태로 치러진다.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50개 주 대다수가 직접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에게 주별 선거인단 표 전체를 몰아주는 승자독식 선거인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 선거인단 투표 총합을 계산하기 위해 1만번이 넘는 선거 시뮬레이션을 실행했으며, 선거인단 동수가 나올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각종 여론조사뿐 아니라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인 ‘기본 요인'(fundamentals)을 가미해 대선 결과를 예측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