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사우디 메카에서 최소 550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한 거리에는 흐느끼는 사람들 사이 시신들이 방치돼 있고 거리 여기저기 시신들이 하얀 천과 우산으로 덮여있다.

출처=픽사베이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성지순례(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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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진다.

올해 하지는 여름과 겹친 데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해지면서 폭염이 더욱 심각한 상태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기록했다.

출처=픽사베이

메카에 52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들이닥치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온열 질환을 앓는 순례객 2000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뿌려주고 생수병을 나눠줬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속수무책이다. 엿새간 진행되는 올해 하지는 오늘까지로 사망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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