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그룹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 6일’ 근무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큰 위기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와 함께 주 5일이 정착된 상황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 서초동 사옥. 사진=픽사베이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 적용되는 ‘임원 주 6일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기로 하고 각 계열사에 방침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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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대신 구두로 내용을 전파하거나 임원들이 단체로 들어가 있는 채팅방, 이메일 등을 통해서 주 6일 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이틀 중에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 근무하는 임원들은 이미 주 6일 근무 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임원들도 주말에 출근해왔다. 여기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관계사들도 앞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과로 회사원
픽사베이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 6일 근무를 권고하고 나선 것은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주말 출근이 금지된다. 주 6일 근무 권고와 함께 부장급 이하 직원들은 절대 동반 출근하면 안 된다는 사안도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엇갈린다. 위기 상황인 만큼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직원도 없이 임원끼리 무슨 일을 하나”, “근무연장을 해서 회사가 좋아지면 당연한 일” 등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주말 출근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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