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라면 불닭볶음면과 너구리를 합친 일명 ‘불그리’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자, 농심이 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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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불그리’와 ‘불구리’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고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농심 측 관계자는 언론에 “정국이 직접 소개해 큰 화제가 된 만큼, 무분별한 상업적 활용을 막고자 너구리 상표권 보호 목적으로 출원한 것”이라며 “기업이 통상적으로 하는 보호 차원 조치일 뿐 제품화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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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쟁사 등에서 매운맛을 뜻하는 ‘불’과 농심의 ‘너구리’를 합친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는 일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농심은 지난해에도 29건의 상표를 출원했으나 단 2건만 제품화했다. 비슷한 ‘불파게티’ ‘불라면’ 등에 대해서도 상표를 등록했지만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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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국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불그리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농심 라면 제품인 ‘너구리’와 삼양식품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섞어 만든 메뉴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레시피대로 요리한 라면을 인증하는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