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글로벌 억만장자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는 총 3,028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포브스가 1987년 처음 이 리스트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의 총 자산은 16.1조 달러에 달하며, 12자릿수 자산가도 15명으로 늘어났다.

일론 머스크, 정상 탈환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엑스(X·옛 트위터)

테슬라 소유주이자 대통령 고문인 일론 머스크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머스크는 2023년과 2024년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025년 재등극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3,420억 달러로, 포브스 역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인물이 됐다.

상위권에는 익숙한 테크 거물들이 자리했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2,160억 달러), 아마zon 창립자 제프 베조스(2,150억 달러),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1,920억 달러)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셀럽 억만장자의 등장

2025년 리스트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셀러브리티들의 대거 진입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12억 달러), 아놀드 슈워제네거(11억 달러), 제리 사인펠드(11억 달러) 등 280여 명의 새로운 인물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이자 전 대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 BET 공동창립자 쉴라 존슨, 치폴레 창립자 스티브 엘스도 각각 10억 달러의 자산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 억만장자들의 명암

한국의 억만장자들은 2025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한국 상위 50대 억만장자의 총 자산은 990억 달러로, 전년도 1,150억 달러에서 급감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포함한 정치적 위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MBK 파트너스 마이클 김, 한국 1위 탈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MBK파트너스 제공)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MBK파트너스 제공)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마이클 김(한국이름 김병주)이 95억 달러의 자산으로 한국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칼라일 그룹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2005년 MBK를 설립했으며, 65억 달러 규모의 플래그십 펀드 조성 등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자산을 늘렸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고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자산이 전년 대비 37억 달러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2위 부호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 최대 상승폭 기록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은 보험과 증권 부문 합병 이후 기록적인 수익으로 15억 달러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한국 억만장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조 회장의 총 자산은 77억 달러로 한국 3위에 올랐다.

K-푸드의 승리, 삼양식품 부부

삼양식품 홈페이지
삼양식품 홈페이지

삼양식품의 김정수 대표와 그녀의 남편 전인장이 올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총 자산은 13억 달러다. 불닭 볶음면의 바이럴 인기로 지난해 주가가 265% 급등했으며, 2024년 매출은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이 6억8,800만 달러에 달하며 K-푸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바이오 · 게임 · 뷰티테크의 약진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63억 달러의 자산으로 여전히 한국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억만장자로 남아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쉬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주목받았다. 2024년 한국 최대 규모 IPO 중 하나로 3억2,000만 달러를 조달한 쉬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으로 2024년 1억4,870만 달러의 매출과 1억5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의 집중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기술 부문의 억만장자들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재벌 가문 외에도 사모펀드, 바이오, 게임,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등장하며 경제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 안정과 글로벌 무역 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한국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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