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과 은밀한 취미생활.. 더 알고 싶지도 않다.” (이윤진)

통역사 이윤진이 남편을 향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재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이다.

이윤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이 돼간다”며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다”며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조정을 신청을 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윤진은 이범수의 세무조사와 민형사상 소송을 도왔다고도 했다. 또 소방 관리와 오물 탱크 관리 등을 하면서도 자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결혼반지와 예물을 처분했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칠순이 눈앞인 친정 부모님 통장을 털어 재정 위기를 넘겼다”면서 “그렇게 도움을 줬음에도 친정 부모님은 시어머니께 ‘딸X 잘 키워 보내라’라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글을 남겼다.

또 “‘시거든 떫지나 말고 얽거든 검지나 말지’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전화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유를 전했다. “순간의 회피와 도망으로 시간 끌기만 1년째. 그 누구도 이 지옥 같은 이혼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15년의 결혼생활과 내 가족사를 휘발성 가십으로 날려 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려진 사람의 부인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들의 엄마로 내 한계치를 시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며 “이 글은 바윗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면서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주변에 그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나의 현실적인 진심을 전해주길 바란다, 나의 함성이 닿길”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범수와 이윤진은 지난 2010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부부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지난해 12월 SNS발 파경설이 불거졌다. 이범수 소속사 측은 “이혼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 돌연 지난 16일 “이혼 조정 중”이라며 결혼 14년 만의 파경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