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손석희가 고향 MBC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는 “손석희, 마침내 그가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MBC 아나운서국에서 낭독회 ‘우리들의 읽는 밤-손석희를 읽는 밤’을 개최했는데, 이를 위해 MBC를 방문한 손석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손석희는 “MBC 방송을 떠난 건 11년 전인 거 같고 일본 가기 전에 시선집중에 출연하기 위해 왔던 게 2년 4개월 전”이라며 “좋다. 고향이니까.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여전히 인테리어는 촌스러운 거 같아서 정감 있다”고 말했다.
후배인 정영한 아나운서는 “꿈꿨던 아나운서의 모습과 지금 아나운서가 활약하는 무대가 다른 느낌도 있다.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아나운서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손석희는 “옛날 사람의 잣대로 대답하라고 하면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지금 2년 차라고 하지 않았냐. 저는 84년 1월 입사다. 그때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며 “시대는 계속 가지 않냐. 환경도 바뀌고 어느 부분에 들어왔든 모두에게 시대는 계속 바뀌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변하는 환경에 맞춰가는 수밖에 없다. 현시대에서 방송하는 사람들의 고민이고 그 분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며 “다만 신기한 건 아직도 이 얘기를 우리는 하고 있구나. 저처럼 40년 하고 나면 새파란 후배가 아나운서 정체성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손석희는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6년 JTBC로 이적해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총괄사장 자리에 앉았다. 작년 9월 퇴사했다. 4월부터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산업사회학부 미디어 전공 객원교수로 재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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