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이곳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예아리

그는 “’그래 이제 니 그만해도 되겠다’ 하고 서운해하지 않으시면 돌아서는 제가 얼마나 슬프겠느냐”며 “여러분이 ‘그래 서운해, 더 있어라’ 할 때, 박수칠 때 (그만두려 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나훈아는 “저는 마이크가 참 많이 무서웠다. 우리 후배들이 그 무서운 것을 알면 그때부터 진짜 가수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 저는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못박았다. 

예아리

이어 “이 생각을 언제부터 했는가 하면 한 5년 전”이라며 “지방에 공연하러 갔는데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가 나를 보고 ‘오빠!’라고 하더라. 누가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어 세월이 이만큼 온 것도 저는 몰랐다. 저런 분이 나를 보고 오빠라고 할 정도로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정말 기적처럼 오래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꼬집기도. 나훈아는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라도 낳아야 한다”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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