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봄’에서 국방장관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김의성(59)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이 근절돼 영광스러운 항쟁의 역사로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의성은 16일 광주 동구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리는 44주년 5·18 기념 국제학술대회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1980년 중학교 3학년생 때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이 아니다 보니 4년이 지난 후에야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었다고 배우게 됐다”며 “광주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봄’ 흥행에 힘입어 열흘간의 항쟁을 다룬 영화가 제작됐으면 한다”며 “기회가 온다면 5·18 시민군으로 참여해 민주화를 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의성은 1980~90년대 연극배우 출신 영화배우 ‘1세대’로 1987년부터 극단 천지연과 한강, 한양 레파토리, 연우무대, 학전 등에서 활동했다. 전두환이 사망했던 2021년 11월 23일엔 “오늘은 군사쿠데타의 주역 전두환이 안타깝게도 자연사 한 날”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