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수사 중인 가운데,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 

1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 인스타그램, 채널에이 유튜브

경찰은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으로부터 “김 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매니저에게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다. 나머지 1명은 김 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가 방문한 호텔은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른바 ‘콘텐츠 호텔’이다. 입구가 좁고 으슥한 편이었고,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중 인스타그램

김 씨는 퇴실 시간으로 정해진 오전 11시보다 약 1시간 일찍 퇴실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 대표와 매니저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김호중의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소속사 사무실과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와 김호중이 있었던 유흥주점의 CCTV 영상 등을 분석 중이다.

김호중 인스타그램

김 씨는 변호인 2명을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남관 변호사다. 

조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한편 김호중은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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