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4)이 자신의 대표작인 ‘원초적 본능’ 탓에 전남편과의 소송에서 자녀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각)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스톤은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를 원망했다. 그는 “판사가 내 어린 아들에게 ‘네 엄마가 섹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며 결과적으로 영화 속 한 장면 때문에 양육권을 잃었다고 했다.
스톤은 언론인인 필 브론스타인과의 결혼 시절 아들을 입양해 길렀다. 그러나 이혼 후 양육권을 빼앗겨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악화했고 심장 기능에 문제를 겪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스톤은 1992년 개봉한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당대 최고의 섹시 심볼로 불렸다. 하지만 당대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노출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스톤은 2021년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해당 장면을 폴 버호벤 감독이 배우의 동의 없이 추가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스톤은 “이제 정규 TV 방송에서 사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닌다”며 “아마 여러분은 16분의 1초만큼 내 누드 장면을 봤을 테고, 나는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