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69)이 과거 나훈아(77)를 짝사랑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10·26 사건을 떠올리며 이후 4년간 방송 금지를 당했던 일도 회상했다.

나훈아 심수봉
유튜브 채널 ‘DanalEntertainment’ ‘티비엔 스토리’ 영상

심수봉은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히트곡 ‘그때 그 사람’ 속 주인공이 나훈아였다고 최초 고백했다. 심수봉은 “8년 여간 절절하게 나훈아를 짝사랑했다”며 “나훈아가 군대에서 위험한 임무에 투입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기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심수봉
유튜브 채널 ‘티비엔 스토리’ 영상

또 데뷔 전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당시 나훈아가 찾아와 병실에서 기타를 연주해 줬다고도 했다. 당시 일화로 인해 노래 가사에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라는 대목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웬 가수님이 병실에 오셔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나 (싶었고) 그래서 완전히 빠졌다”고 했다. 이날 이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녹화장에 함께 온 남편에게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고 물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제 노래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으니까,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되는 분이셨다”며 “그분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심수봉
유튜브 채널 ‘티비엔 스토리’ 영상

이어 “어떻게 그런 자리에 제가 있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을 받기도 하고 참 슬펐다”며 “많이 슬픈 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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