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주연배우 송혜교가 꼽은 명장면이 주목받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8일 진행된 ‘더 글로리’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파트1 6화에 등장한 노출신을 언급하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촬영’ 1위로 꼽았다. 극중 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이 조력자 주여정(이도현 분)에게 온몸 가득한 흉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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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거의 벗은 상태로 4~5시간 동안 화상 상처를 분장했다”며 “그 장면 촬영을 위해 사흘간 법도 거의 안 먹고 전날부터는 물도 별로 안 마셨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지난 1월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코멘터리 영상에서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처음에 송혜교에게 캐스팅 제의를 하며 ‘나는 그런 신(노출신)이 꼭 필요해.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야. 괜찮을까?’ 물었더니 ‘언니 나한테 두 달만 줘’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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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운동하려고 하냐고 묻자 송혜교가 ‘살을 더 빼야 된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송혜교 주식은 곤약밥이 됐다”며 “그 노력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서 완성된 신을 보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송혜교는 “그냥 예쁘면 안 될 것 같았다. 일단 동은이라는 캐릭터를 받고 나서부터는 예뻐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던 것 같다”며 “너무 신경을 안 쓰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동은은 그게 맞는 것 같아서 이번 작품은 정말 외적으로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또 “특히 이 장면은 지금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쁜 몸이 아니라 진짜 앙상해서 ‘보시는 분들 마음이 아팠으면 좋겠다’에 포커스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