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손헌수(43)가 비혼주의를 추구하다 7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손헌수는 1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원래 아예 결혼 생각이 없었다. 연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무 귀한 인연이 찾아와 나도 모르게 이렇게 진행된 것 같다. 결혼식은 10월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일적으로 만났다. 그분은 관광공사에서 근무 중이고 담당자로서 나를 섭외했다. 손헌수가 꼬셨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내가 고백을 당했다”며 “콘텐츠를 찍고 저녁에 나를 부르더니 고백을 하더라. 연애 경험은 있지만 고백한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때 연애 감성이 0이었다. 사업과 방송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다. 성공 후 연애라는 사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지켜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며 “그 후 사업이 힘들고 박수홍 선배 일로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그때 이분이 힐링 장소에 함께 가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더라.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박수홍, 이홍렬, 진성 선배도 다 좋은 분이니 만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손헌수는 비혼주의를 선언했지만 박수홍의 변절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의 행동은 옳다고 생각했다. 비혼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시더라”며 “너무 깨가 쏟아지고 행복해보였다. 어려운 일을 겪으셨지만 힘이 돼 주는 분이 옆에 있는 게 부러웠고 나도 결혼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부부의 연을 맺을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빈틈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아지지가 않더라. 어떻게 이런 분이 내게 왔을까 싶었다”며 “의외의 모습이 있긴 하다. 박수홍 선배 부부와 유기견 봉사를 갔었는데, 남성이 할 만한 일을 더 열심히 잘 한다. 그게 의외의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