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세아(45)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바둑 자문을 맡은 어머니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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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는 15일 인스타그램에 “엔딩 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보기는 처음이다. 엄마의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힌다”며 “초대여류국수를 지내시고 평생을 바둑계에 몸담아오신 어머니께서 ‘더 글로리’ 바둑 자문에 함께 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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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부진 자세로 바둑을 두던 동은에게서 사진으로 보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아른아른 겹쳐 보인다”며 “중요한 시합마다 엄마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해왔다. 오늘은 그 사진 속 반지를 살며시 꺼내어 만지작거리며 엄마의 인생을 그려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시고 당신은 행복하다는 어머니”라며 “또다시 태어나도 꼭 바둑을 하시겠다는 울엄마.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맘껏 자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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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의 어머니 김상순 씨는 1975년 제1회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국내 초대 국수다. 윤세아 역시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둑 7급 정도의 기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으로 윤세아는 바둑TV 다큐멘터리 ‘스포츠 바둑, 올림픽을 향하여’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