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병만이 전처와 10여년 간 별거 상태를 유지하다 결국 파경을 맞은 사실을 뒤늦게 언급하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김병만은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2012년부터 10년 넘게 별거 생활을 했지만 두려워서 알리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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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명으로 시작해 꿈을 향해 달려온 것들이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며 “서로 갈 길을 가야하는데 정리가 안 된 채 이어진 시간이 길었다. 체한 상태로 달려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결혼식 사회 부탁을 많이 받았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며 “남의 행복을 축복하는 자리에 가는데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내 속은 슬프고 불행한데 행복한 척하는 게 싫었다”며 “그래서 방송에서도 소극적이었다. 코미디언답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김병만은 자녀를 갖길 원했다고 했다. “‘만약 내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부부 사이) 사랑의 끈을 이어주는 건 아이인 것 같다. 피가 섞인 아이가 있으면 화가 나도 좀 참고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전처는 자녀를 둔 상태에서 김병만과 결혼했다. 김병만은 “내 아이가 간절했다.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며 “아이를 위해 이사를 하는 등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가 성인이 된 후 ‘나도 내 갈 길 갈게’라고 했다. 그간 여러 차례 이혼을 얘기했었지만 어린아이의 투정처럼 이야기를 차단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합의가 안 되니 이혼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소송 끝에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 연상의 비연예인과 혼인 신고를 했다. 이후 결혼 12년 만인 지난해 말 이혼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는 그가 10년 넘게 별거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정글의 법칙’ 등에서 달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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