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김갑수가 가수 임영웅의 다이렉트 메시지(DM) 발언을 재차 비판했다.
김갑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팟빵매불쇼에 출연해 ‘위상 높아진 연예인들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제로 임영웅 발언 관련 의견을 냈다.
당시 진행자인 방송인 최욱은 앞선 9일 임영웅 DM 논란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의 핵심이 잘못 전달돼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에 대해 목소리를 안 낸 연예인들이 훨씬 많은데 임영웅이 목소리 안 냈다고 뭐라고 한 적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임영웅을 비판할 시간이 없다”며 “우리 국민적 힘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는 것이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김갑수는 이에 공감하며 “본격적으로 나서서 목소리를 낸 건 이승환씨 밖에 없다. 가요계 반응을 보면 너무 슬플 정도로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니 무지에서 오는 것 같다”며 “계엄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공화정이 무너지고 전체주의 내지는 북한식 사회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공방도 아니고 무지할 일이 아니다. 정말 알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갑수는 “이건 민주공화정 존립에 관한 문제”라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낸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지는 연예인들의 침묵에 대해 그들의 너무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한 번은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는 얘기를 촉구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네티즌이 공개한 DM 내용으로 인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네티즌은 임영웅이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이 시국에 뭐하냐”고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에 네티즌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김갑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하다”라고 비판했었다.
이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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