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의 여자 주인공인 배우 서원이 은퇴한 이유가 재조명 되고 있다.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했던 배우 서원은 ‘나쁜 남자’ 이후 2003년 KBS 드라마 ‘고독’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이후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고 연기생활을 접었다.
그의 은퇴는 ‘나쁜 남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원은 당시 영화전문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선화'(주인공)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며 “영혼을 다쳤다”고 토로했다.
영화가 나온 뒤에 다시 “악몽에 시달렸다”는 그는 “머리를 비워야 뭔가를 담을 수 있는데 아직 다른 걸 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원은 영화 ‘섬’에서 다방 레지 역을 연기하며 김기덕 감독과 사전에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관객으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나쁜 남자’는 2002년 1월 국내 개봉 당시 여성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조재현이 사창가 깡패두목 한기 역을 맡았고, ‘섬’에 조연을 출연한 서원이 나쁜 남자에 의해 몰락하면서도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여자 선화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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