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황(歌皇) 나훈아(77)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 등으로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다.
나훈아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두 팔을 들어 보인 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도 했다.
나훈아는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며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나훈아는 작년 12월 7일 대구 공연에서도 “정치의 근본은 무엇이냐”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나훈아는 오는 13일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가요계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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