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황(歌皇) 나훈아(77)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 등으로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내놨다.

나훈아
유튜브 채널 ‘KBS News’ 영상

나훈아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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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팔을 들어 보인 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도 했다.

나훈아는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며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나훈아는 작년 12월 7일 대구 공연에서도 “정치의 근본은 무엇이냐”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나훈아는 오는 13일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가요계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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