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이 영면에 든 가운데 한 시민이 김새론의 납골당을 찾아 추모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SNS 캡처

시민 A씨는 지난 20일 SNS에 글을 써 “낮에 손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고인이 안치된 곳이) 근처여서 들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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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연민이 많이 느껴져 와보게 됐다”며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봤고 아직 납골함에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사서 붙이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사고 치고 나름 일어서보려고 고군분투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이를 가로막으니 어린 나이에 살길이 없었던 마음이 느껴져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 익숙했던 공인들 등 짧게나마 인연이었던 사람들까지 내 인생에 죽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시대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게 이 나이에도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데 노인분들은 얼마나 외로우실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마지막에는 “주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것을 유연하게,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25세 나이로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새론은 파주시 통일로 추모 공원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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