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18년째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60)의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겸 가수 이동준(65)이 절친 방실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준은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작년 12월에 봤었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었다”며 “그때는 눈이 안 보인다는 소리를 안 했는데 얼마 전 통화했더니 눈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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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실이는 “눈이 갑자기 확 안 좋다. 잘 안 보이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며 최근 몸 상태를 전했다. 당뇨로 인한 망막증이 악화된 상태로 다른 한 쪽 눈도 80% 정도 시력을 잃은 상태라고. 이로 인한 눈 수술도 앞두고 있다.

40년 지기라는 두 사람은 한창 활동하던 시절의 서로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방실이는 이동준에게 “20대 때 한창 태권도를 할 때 옛날에는 연예인·체육인들이 같이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다”며 “여자 연예인들이 ‘TV보다 실물이 낫다’고 했었다. 팬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동준은 “방실이가 그때는 덩치가 좋았다. 여자 가수지만 운동도 잘하고. 그때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며 “20~30년 전에는 연예인 군기반장이었다. 방실이가 왔다고 하면 다들 눈치 봤다. 그때는 규율이 심해서 무명이나 신인들은 제대로 앉지도 못했다. 방실이한테 먼저 인사시켜야 잘 됐다”고 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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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이는 시력이 나빠진 상태지만, 다행히 예전보다 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발도 손도 움직이다 보니 재밌다. 이제는 다리도 움직인다”며 재활 근황을 전했다. 이동준 역시 “그전에는 전화하면 힘들게 말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목소리가 살아났다. 이제 눈만 수술하면 잘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1963년생인 방실이는 1986년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로 데뷔했다. 4년 후 솔로로 전향해 ‘서울탱고’ ‘뭐야뭐야’ 같은 히트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