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수억 원을 요구한 여성과 그 공모자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손흥민 측이 지난 7일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주장하며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B씨가 함께 움직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게 손흥민 측의 주장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구체적인 공모 정황과 실제 금품 전달 여부를 포함해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접수는 맞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앞서도 허위 사실 유포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올해 1월, 한 클럽 직원들이 ‘손흥민이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거짓 글을 유포한 사건이 발생해, 관련자 5명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 경기가 열린 직후 손흥민이 클럽을 방문해 3,000만 원을 사용했다는 허위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바 있다.

손흥민 측은 “클럽 방문 사실 자체가 없으며,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번 고소 건 역시 손흥민 측이 적극적으로 허위 주장과 금품 요구에 대응하며 법적 조치를 취한 사례로,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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