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수익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온 사실을 공개하며 “기부는 남이 아닌,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EB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한 임형주는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며 “돈뿐 아니라 재능으로도 나눔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기부를 ‘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오히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사 섭외를 받았던 경험도 털어놨다. “한 곡당 1000만 원씩 세 곡을 요청받은 행사와,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노 개런티 공연이 겹쳤다면 나는 고민 없이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며 “그런 선택이 내겐 당연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임형주는 후배 예술인을 위한 배려도 이어왔다.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후배들에게 돈을 직접 주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으니 ‘상품권이 많이 생겼는데 좀 써달라’며 건넨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15년째 같은 지갑을 사용 중이며, 지갑 안에는 각종 상품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형주의 놀라운 수익 규모도 언급됐다. 2023년 기준 회당 공연료 1억 원을 넘겼고, 단독 공연 150회, 협연 300회를 소화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수익이 500억 원 이상일 것”이라며 감탄했다.

임형주는 화려한 수익 뒤에 숨겨진 진짜 부의 의미를 “기부와 나눔”으로 정의하며, 진정한 백만장자의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