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딘딘(32)이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가수 라비(본명 김원식·30)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눌러 구설에 휩싸였다.
앞서 검찰은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병역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에서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 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라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쓰고 소속 그룹 ‘빅스’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잘못으로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당시 사내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고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 그 간절한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며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그냥 이제 안 보였으면 좋겠다” “음악으로 보답하지 말고 그냥 살아라” “변명이 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네티즌들의 비난 화살이 향한 건 딘딘이었다. 그가 빅스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른 탓이다. 두 사람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친분을 쌓았었다.
지난해 라비가 입대를 이유로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을 때도, 딘딘은 라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사랑하는 내 동생. 멋지다. 널 너무 사랑해. 문자로 쓰기 민망할 정도로 널 너무 사랑한다”고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