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68)이 파격적인 입담을 뽐냈다.

심수봉은 13일 SBS FM4U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가수가 된 계기가 선배 가수 나훈아 덕분이라고 밝히며 “도쿄 호넬에서 피아노 치고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나훈아 선배님이 누군가와 함께 찾아오셨다”고 회상했다.

SBS FM4U ‘두시 탈출 컬투쇼’

이어 “나훈아 선배님은 사실 제가 별로 안 좋아했던 가수”라며 “알고 보니 좋은 분이었다. 나훈아 선배님이 ‘여자이니까’도 주시고 레코드 사장님과도 연결시켜준 덕분에 가수가 됐다”고 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심수봉은 “새벽기도 중 어떤 사모님이 방송국 PD하고 내가 뭔가 있을 거 같다더라”며 “(처음에는) 남편이 결혼해 애도 있는 유부남인 줄 알았다”고 했다.

심수봉의 1979년 모습. 유튜브 채널 KBS StarTV: 인물사전

이어 “김흥국씨가 와서 그분에 대해 정직하다고 칭찬을 하더라.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하더라. 그 순간 큐피트가 내게 왔다”며 “보기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 ‘저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배우자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노래 ‘비나리’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정을 꾸린지 30년 됐다. (남편은) 운동권 출신이고 감옥에도 가 있던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른다. 포기했다”며 “그래도 혼자 과부로 사는 것보다는 옆에 누가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는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