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68)이 파격적인 입담을 뽐냈다.
심수봉은 13일 SBS FM4U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가수가 된 계기가 선배 가수 나훈아 덕분이라고 밝히며 “도쿄 호넬에서 피아노 치고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나훈아 선배님이 누군가와 함께 찾아오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훈아 선배님은 사실 제가 별로 안 좋아했던 가수”라며 “알고 보니 좋은 분이었다. 나훈아 선배님이 ‘여자이니까’도 주시고 레코드 사장님과도 연결시켜준 덕분에 가수가 됐다”고 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심수봉은 “새벽기도 중 어떤 사모님이 방송국 PD하고 내가 뭔가 있을 거 같다더라”며 “(처음에는) 남편이 결혼해 애도 있는 유부남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김흥국씨가 와서 그분에 대해 정직하다고 칭찬을 하더라.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하더라. 그 순간 큐피트가 내게 왔다”며 “보기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 ‘저 사람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배우자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노래 ‘비나리’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정을 꾸린지 30년 됐다. (남편은) 운동권 출신이고 감옥에도 가 있던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른다. 포기했다”며 “그래도 혼자 과부로 사는 것보다는 옆에 누가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는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