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으로 20년 넘게 국내 활동이 중단됐던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래퍼 저스디스의 새 앨범에 목소리를 싣고 예고 없이 등장했다. 국내 입국이 제한돼 온 상황에서 음악 작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저스디스가 지난 20일 발표한 정규 앨범 **‘LIT(Lost In Translation)’**의 마지막 곡 **‘Home Home’**에는 공식 크레디트 없이 유승준의 보컬이 삽입됐다. 팬들이 이를 알게 된 건 같은 날 밤 공개된 작업 영상 덕분이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미국의 한 녹음실에서 실제로 함께 녹음을 진행하고, 완성 후 포옹하며 작업을 마무리한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했지만, 녹음 과정에는 특유의 긴장감이 묻어났다. 저스디스는 “이 작업을 하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언급하며 협업 과정이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드러냈다.
해당 곡은 사회문제 전반을 성찰하는 ‘컨셔스 랩(Conscious Rap)’ 성격이 강하다. 빈부 격차, 미디어 환경, 약물과 폭력, 젠더 감수성 등 무거운 주제들이 가사 전반에 촘촘히 얽혀 있다. 여기에 유승준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도입부 “This is your HOME…” 문구는 곡 전체의 메시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인트로 역할을 한다.

특히 반복되는 단어 **‘Home’**이 가진 복합적 의미가 해석의 중심에 놓인다. 단순한 집의 개념을 넘어, 정체성·뿌리·국가를 암시하는 표현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수록곡 중 굳이 ‘Home Home’에 유승준을 참여시킨 이유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미 읽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사에는 전적으로 저스디스만 참여했으며, 유승준은 녹음 과정에서 성우처럼 정해진 파트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말 ‘가위’, ‘나나나’, ‘사랑해 누나’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승준은 2002년 입영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11조를 근거로 그의 입국을 금지했고, 이 조치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신청했지만, 모두 주LA총영사관 단계에서 거부됐다. 유승준은 비자 거부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총영사관은 각 판결 후에도 비자 발급을 다시 불허했다.
지난해 세 번째 소송에서도 1심은 유승준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총영사관이 항소하면서 법적 다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내 입국 가능성 역시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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