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90년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특유의 능청스러운 감초 연기로 사랑받던 원로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남포동은 1965년 코미디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뒤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 개성을 보여왔다. 영화 ‘고래사냥’(1984), ‘겨울 나그네’(1986), ‘투캅스 2’(1996), ‘투캅스 3’(1998) 등에서 익살스러운 표정과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존재감을 남겼다.
TV에서도 활약했다. ‘인간시장’(1988), ‘머나먼 쏭바강’(1993~1994), ‘인생은 아름다워’(2001)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인물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장치이자 이야기의 색깔을 살리는 인물로 자리했다.

2022년에는 영화 **‘감동주의보’**에서 전종구 역을 맡아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노장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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