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47)이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종국은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정신과 전문의인 양재진·양재웅 형제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본인의 강박적인 성격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혼자 품었던 고민을 고백했다.
김종국은 “저는 물욕이 없다. 얼마 버는 지도 모르는데 왜 열심히 버냐면 언젠가 미래의 아내나 자식을 위해 일을 한다”며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난 뭘 위해서 사는 걸까’라고 현타가 온 적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원하는 게 없는데 난 왜 이렇게 사는 걸까. 당장이라도 모든 걸 그만두고 미국 가서 헬스장 차리고 싶다고. 근데도 나는 이걸 못 놓고 계속 일한다”고 했다.
이에 양재진은 “김종국 같은 성격이 놀면 죄책감이 들고 불안해지는 스타일”이라며 “일단 계획적이고 규칙적으로 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 일정을 정하는 것처럼 내가 사는 이유를 자꾸 본인이 찾아야 한다”며 “노력을 안 하고 미래의 아내에게 목적을 둔다면 ‘나는 뭐야?’라는 질문이 돌아온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