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말까지 나온 역사 왜곡 사과문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일제 침략을 두고 “한·일 역사는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발언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몬디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공개된 삼오사 영상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임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다.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제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역사와 맥락, 그 의미를 깊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말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몬디는 앞서 유튜브 채널 ‘354’에 출연해 배우 송진우와 자녀 역사 교육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 영상에서 한·일 역사를 언급하며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몬디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송진우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송진우는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 주변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어 걱정된다”며 “아이가 엄마는 일본 사람, 아빠는 한국 사람이라고 분명히 알게 하고 있다. 옛날에 둘이 싸웠다고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몬디는 “아들 레오가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이 진짜 나빴다’라고 말하면 ‘옛날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카리 이모도 일본인이다’라고 알려준다.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니고 역사다, 라고 말한다”며 “양쪽 얘기를 들어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다만 몬디의 사과에도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몬디가 댓글창을 닫은 채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그간 몬디가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이미지를 내세워 방송 활동을 이어왔기에 대중의 실망감은 더 큰 상태다. 일부 네티즌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변명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