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장남 지호 씨의 임관을 직접 축하했다. 지호 씨는 이날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며 기수 대표 역할까지 맡았다.

■ 이재용 회장, 모친·여동생과 함께 ‘가족석’ 등장
임관식은 오후 1시 20분, 연병장 단상 가족석에서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됐다. 세 사람은 나란히 앉아 행사 진행을 지켜봤다. 이 회장의 장녀 원주 씨는 불참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 이 회장은 준비된 핫팩을 손에 쥔 채 주변 장교와 대화를 나누거나 홍 관장과 행사 장면을 함께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서현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아들의 임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 11주 훈련 마친 지호 씨,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
2000년생 지호 씨는 지난 9월 말 139기로 입대해 약 11주간 훈련을 마쳤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하며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지호 씨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 이후 동일한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필승!”… 부자(父子) 경례 후 계급장 달아줘
오후 2시 20분, 이 회장과 홍 관장, 이 사장이 연병장으로 내려와 계급장 수여가 진행됐다. 지호 씨는 아버지 앞에서 힘찬 목소리로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경례했고, 이 회장과 홍 관장도 이에 맞춰 경례했다.
홍 관장은 아들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아주었고, 이 회장은 지호 씨의 정복 소매에 계급장을 직접 부착한 뒤 “수고했다”며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이 회장은 주변 임관 후보생 가족들의 사진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이 회장이 자리로 올라간 뒤에는 임세령 부회장이 지호 씨에게 다가와 포옹하며 격려했다. 지호 씨는 입대 당시보다 다소 체중이 빠진 모습이었다.
■ 향후 39개월 군 생활… 통역장교로 복무 예정
임관식을 마친 뒤 지호 씨는 이 회장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행사장을 떠났다. 그는 이날부터 3박 4일 휴가를 보낸 후, 다음 달 2일 창원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배치될 자대가 결정된다.
초등군사교육 이후에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함정 병과 통역장교 보직을 위한 추가 교육을 받는다.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적 임무에서 통역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호 씨의 총 복무기간은 훈련 및 임관 후 의무복무 36개월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이 없다면 2028년 12월 2일 전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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