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의 ‘국장 M’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주디 덴치(91)가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영화 스틸컷

덴치는 최근 ITV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크린에서 나를 볼 수 없다. 나는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인터뷰에 나선 배우 이안 맥켈런 경을 향해서는 “당신의 윤곽은 보인다. ‘맥베스’ 스카프를 두른 당신을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1979년 영화 ‘맥베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덴치는 “나는 TV를 볼 수도 없고, 글을 읽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덴치는 2012년부터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노화로 발생하며, 망막의 중앙 부분에 영향을 미쳐 중앙 시야가 왜곡되거나 상실되는 퇴행성 안구 질환이다.

그는 2년 전부터 은퇴를 암시하면서 “긴 파트를 맡게 되면 힘들다. 대본을 가르쳐 줄 친구들이 많지만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덴치는 ‘007’ 시리즈에서 여성 국장 ‘M’ 역을 맡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오리엔트 특급 살인’ ‘캣츠’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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