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32)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보름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열한 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2024년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며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오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 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다”며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1993년생인 김보름은 2007년 쇼트트랙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롱트랙(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고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김보름은 2012년 도입된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성과를 냈다.
2017년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급 반열에 올랐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매스스타트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에선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지며 비난을 받았다. 동료 선수 노선영을 일부러 뒤처지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60만명 넘게 동의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고, 김보름의 결백이 드러났다. 김보름은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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