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순창(44)이 아들의 자폐를 처음 알게된 순간을 털어놨다.
조순창은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무래도 아이가 이상한 것 같다. 다른 아이랑 좀 다른 것 같다. 한번 검사 받아보시는 게 어떠냐’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며 “‘아니다, 잘못 본 거다’ 그러다가 그 말이 자꾸 떠올랐다. 아이의 모든 행동이 그렇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이후 조순창의 막내아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조순창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다”며 “그러다 와이프랑 얘기를 했다. 아내도 엄청 힘들 거라는 걸 알아서 좀처럼 이야기를 못 꺼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 같은 아이들은 환경이 변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들이 많더라”며 배우 생활을 뒤로하고 귀촌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조순창은 드라마 ‘정도전’ ‘징비록’ ‘태종 이방원’ 등 사극에서 주로 열연을 펼쳤다. ‘태종 이방원’에서는 극중 이성계의 넷째 아들 이방간 역을 맡았었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허브 농장을 가꾸며 커피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