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SG증권 사태’에 연예인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임창정(50)과 함께 작전세력에 돈을 맡긴 연예인이 가수 박혜경(49)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혜경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투자 경위와 전날 나온 임창정 관련 언론 보도 등을 자세히 해명했다. 그는 “저는 아는 친한 언니를 통해 문제의 회사를 소개받았다. 제가 전속회사 없이 혼자 일하는 걸 보고 소개한 것”이라며 “언니가 전속 계약 체결을 조율했는데, 계약금으로 1억을 주지만 회사에 맡기는 조건이라더라. 이상했지만 믿었고 그러자 했다. 돈보다 울타리가 필요했고 노래가 고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속 계약 이야기가 오가던 중 회사에서 임창정의 엔터 지분을 사서 합칠 거라고 하더라. 저는 임창정과 일하면 더 좋겠다 싶어 속으로 좋았다”며 “예약 마무리 후 시간이 흘러 임창정과 모두 식사도 했고, 이후엔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대로 돈을 맡겨야하니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 핸드폰을 만들어 주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약 후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통해 보니 1억에 300~400만원이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부터 열심히 일해 돈 벌면 회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했고 벌 때마다 조금씩 돈을 보냈다. 그게 모두 4000만원”이라며 “가끔 보면 돈이 불어나 있길래 좋아만 했지 이런 일이 생길 줄 전혀 몰랐다. 앱 깔고 매수하려 했더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비번도 몰랐다”고 호소했다.

박혜경은 전날 JTBC에서 자신을 ‘임창정의 투자 권유를 믿고 투자한 동료 가수 A씨’로 보도한 것을 두고는 “임창정 회사 대표에게 전화해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JTBC 인터뷰 중이라고 나보고도 전화해보라더라. 그래서 기자와 통화한 건데 그게 녹음이 되고 편집이 돼 오해하기 쉽게 나왔더라”며 “임창정과는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에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혜경은 별도의 글을 따로 올려 “저는 주가 주작 사태와 큰 관련이 없다. 가수인 저의 전속회사로서 그 회사와 인연이 됐고 제가 열심히 해서 조금씩 번 돈도 투자 의미가 아니라 회사라 믿고 맡긴 것”이라며 “기자와 통화 중 ‘투자투자’ 질문하니 저도 따라 ‘투자’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저도 마치 주가 조작과 연루된 것처럼 제목을 달고 실명을 거론해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 쓴 모든 언론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

앞서 JTBC는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가수 A씨가 “임창정을 좋아해 믿고 투자했다.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A씨가 박혜경인 것으로 드러났고, 임창정은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 동료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