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76)이 전 연인 A(46)씨의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해당 에세이는 두사람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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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3일 백윤식이 A씨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 금지 소송에서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발행·인쇄·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또 이미 배포된 서적에 대해서는 회수해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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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과 지상파 방송사 기자인 A씨는 2013년 9월 한 연예 매체의 보도 이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1년6개월째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3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후 A씨는 백윤식 관련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백윤식은 2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A씨가 사과하며 일단락 됐다.

영화 ‘타짜’ 네이버 스틸컷

A씨의 폭로는 9년 후인 지난해 다시 시작됐다. ‘알코올 생존자’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면서다. A씨는 여기에 백윤식과의 첫날밤부터 결혼·임신 계획, 이별 과정 등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책 소개에는 “노년에 접어든 중견 영화배우 백윤식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결혼과 시험관 아기를 계획한 출산을 준비하다가 한 달여 만에 결별하게 된 공중파 여기자”라고 썼다.

또 책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2013년 스캔들 당시 제대로 털어놓지 못한 백윤식과의 사랑하게 된 계기와 이별의 전 과정은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악플에 시달리면서 그들 가족과 벌이게 된 소송전, 술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어 빠져들게 된 알코올중독과 자살소동, 알코올병동 입원 등 과정을 털어놓은 한편의 생존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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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3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싶어 책을 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백윤식과의 열애설 이후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 ‘더러운 영감이 그렇게 좋았나’ 등의 막말을 들었다고 토로하며 “모욕적이었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쳐졌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너무 지났지만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야 건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며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까지 이별의 시간이 길었다. 이제 조금 정신이 들었고 감정이 가라앉고 보니 그 ‘슬픔의 굿판’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 ‘타짜’ 네이버 스틸컷

A씨는 현재 결혼해 가정을 꾸린 상태다. 그는 남편에 대해 “일하다 만난 사이라 생활 패턴이 잘 맞는 사람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하든 전적으로 나를 지지해 준다”며 “출판에 대해서도 자기가 터치할 일이 아니라면서, 본인은 한 사람의 독자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 책 속 사생활 부분을 두고는 “두 사람이 왜 사랑에 빠졌는지 느껴지지 않을가 해서 썼다. 구체성과 솔직함 없이는 책이 읽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백윤식의) 실명 표기는 안 했고 사진도 블러 처리했다. 좋은 내용도 많이 썼다. 첫날밤이 행복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남자에게는 훈장 아니냐”고 말했다.